틈새시장 잡아라…'니치마케팅'에 열올리는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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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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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아웃도어 무빙레일 힙색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매주 하이킹을 즐기는 직장인 김경수(남ㆍ31)씨는 최근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움직이는 힙색'을 구매했다. 기존 배낭과 달리 힙색이 앞뒤로 움직여 물건을 넣고 뺄 때 편리할 것 같았기 때문.

김 씨는 "한 달 전에도 20만원대 백팩을 사갔는데 재치있는 아이디어에 반해 신제품을 또 구매했다"며 "한 손으로 가방의 위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어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 하이킹 시 매우 유용하다"고 칭찬했다.

아웃도어 업계가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집중하는 '초니치 마케팅'으로 제2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이 의류 외에 틈새시장 공략으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분 반폴아웃도어가 올 시즌 틈새상품으로 출시한 '무빙레일 힙색'은 일명 '움직이는 힙색'으로 불리며 자전거 하이킹ㆍ워킹ㆍ캠핑족들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품은 물건을 꺼낼 때마다 가방을 내려야 하는 기존 배낭 및 힙색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케이블카의 원리를 이용해 운동 및 이동 중에도 가방에서 손쉽게 물병을 꺼내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벨트에 특수 지퍼인 무빙레일을 장착해 힙색을 180도로 움직일 수 있으며, 힙색과 벨트가 따로 놀지 않도록 허리 부분에 벨크로를 부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출시한 힙색 인기에 힘입어 액세서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무빙레일 힙색을 연구개발해 벨트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가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늘어나는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올 여름부터 수영복을 전략제품으로 선보인다.

아웃도어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계곡이나 바다ㆍ야외수영장 등 물가에서 착용 가능한 팬츠ㆍ셔츠ㆍ수영복 등으로 구성된 오션라인을 출시 한 것이다.

오션라인은 남성ㆍ여성ㆍ아동 등으로 출시돼 패밀리 룩 연출이 가능하며, 주요 제품으로는 핫팬츠에 어울리는 티셔츠와 해양 스포츠에 활용가능한 풀짚업, 수영복 겸용 팬츠, 계곡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머렐은 물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멀티 아쿠아슈즈 '워터프로 마이포'를 최근 출시했다.

외형은 러닝화 느낌이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신발에 물빠짐용 구멍이 있어 계곡이나 트레일 워킹시 적당하다. 중창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쿠션과 신발의 앞과 뒤를 연결해 발목 뒤틀림을 방지하는 나일론 아치섕크를 삽입해 안정성을 배가시켰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소수 소비자와의 관계형성에 초첨을 맞춘 세분된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 명의 고객에게 여러번 팔 수 있는 초니치 마케팅 등 세밀한 경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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