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구조조정 지연…차장급 이상 추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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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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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한화생명이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단행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직지원 신청 마감일인 지난 16일 이후에도 차장급 이상 직원에 대한 개별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전직지원) 신청 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됐음에도 사측은 차장급 이상자에 대해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사팀에 공식 항의했으나 비조합원(차장급 이상) 문제라며 반대로 노조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재직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전직지원 신청자의 창업이나 재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측이 차장급 이상 직원에 대한 추가 면담에 들어간 것은 전직지원 신청자가 예상 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직지원 신청을 독려하기 위한 면담이 길어지면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하는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노조는 해당 직원들을 상대로 한 면담 중단과 함께 사측 책임자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현재 한화생명 직원이 과반수 이상을 점유하는 조합으로서 분명히 직원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미래에 조합원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차장급 이상자에 대해 더 이상 면담을 진행하지 말 것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이러한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다시 행동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사측 책임자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현재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사측의 면담 요구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각종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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