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 벤젠오염물 사건...시민들 소송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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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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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시에서 벤젠 수돗물 사건이 발생 이후 수돗물 음용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란저우시 시민들이 생수를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 [란저우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얼마 전 중국 간쑤(甘肅)성의 성도 란저우(蘭州) 시에서 벤젠 오염 수돗물 공급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관련 수돗물 공급업체에 대한 현지 시민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런민왕(人民網) 17일 보도에 따르면 란저우시 시베이(西北)민족대학 법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6명은 전날 란저우시 청관(城關)구 인민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제소자들은 란저우시 전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란저우웨이리야(威立雅)수도서비스집단공사’를 상대로 무료 병원 종합검진 비용과 수돗물 공급 중단 이후 지불된 불필요한 생활용수 비용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정식 매체를 통한 공개사과 및 1인당 10위안씩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송 제기 이후 법원으로부터 어떤 명확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면서 “만약 법안이 각하된다면 법원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우리로 하여금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벤젠 수돗물 사건 발생후 지금까지 란저우 시민들에 의한 소송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지난 15일 란저우의 한 시민인 우(吳)모씨는 란저우 시구(西固)구 인민법원에 민사소송을 청구하고 "웨이리야 수도공사가 오염된 음용수를 공급한 이후에도 즉각 시민에게 알리지 않았고, 어떠한 사과문도 전하지 않았다"면서 "원고에게 오염수에 대한 수도비를 지불하게 만들고 막대한 정신적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 모씨는 건강검진비 및 1위안의 정신적 손해배상비를 비롯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웨이리야 수도공사에 대해 최근 1년간의 수질 검사 기록을 비롯해 서면방식으로 정확히 언제부터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음용할 수 있는지를 통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또 다른 란저우 시민 5명도 웨이리야 공사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해당 법원은 소송 기준 부적합을 이유로 각하처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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