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부친 시중쉰 탄생 100주년…전국 각지 추모행사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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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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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원로 시중쉰의 아들 시진핑 주석.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1913∼2002년) 전 부총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벌어졌다.

우선 국영방송국인 중국중앙(CC)TV는 탄생일 전날인 14일부터 3일간 시중쉰의 지난 생애와 업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하루에 2편씩 사흘 연속 황금시간대에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쉰이 마오쩌둥(毛澤東)을 도와 사회주의 중국 건국에 어떻게 이바지 했으며 덩샤오핑(鄧小平)의 조력자로서 개혁개방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생생히 그려낼 예정이다.

출판계도 앞다투어 시중쉰을 재조명하며 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중국 문헍출판사는 지난 8월 시중쉰 전기 하(下)권을 출판했으며 최근에는 당 차원에서 그와 관련된 문집, 화첩 등이 쏟아져 나왔다. 중국우정집단공사도 15일 시중쉰 기념우표를 발행해 그의 탄생을 기렸다.

각 지방 정부에서도 시중쉰을 기리는 추모행사로 떠들썩했다.

시중쉰이 혁명활동을 펼친 간쑤(甘肅)성의 경우 앞서 9일 시 주석의 동생 시위안핑(習遠平)이 참석한 자리에서 시중쉰 탄생 기념 좌담회를 열었다. 당시 왕싼윈(王三雲) 간쑤성 당서기는 "간쑤성 혁명지의 지도자 중 하나인 시중쉰은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줬다"며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시중쉰이 당서기를 역임했던 광둥(廣東)성도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는 '시중쉰과 광둥개혁개방 좌담회'를 열고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했다. 후 서기는 "시중쉰 전 총리가 광둥성 개혁개방 및 경제특구조성에 큰 힘을 실어줬다"며 그의 실사구시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1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주관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좌담회도 열렸다.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예상 이상의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들의 후손)가 몰려 인원을 제한해야할 정도로 추모열기가 뜨거웠다고 보도했다.

시중쉰은 중국 8대 혁명원로 가운데 한 명으로 시진핑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최근 그의 행적과 업적이 재조명·재평가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시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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