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미샤 중국지사장 "中 매출 3년만에 10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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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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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의 최선 중국법인 지사장(50)은 2015년 현지 매출 10억 위안(약 1800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미샤의 매출액인 1억 위안에 비하면 3년 만에 무려 10배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미샤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 지사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매출 10억 위안 목표는 이르면 2015년, 늦어도 2016년이면 충분히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샤는 지난해 말 올해의 현지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50% 늘린 1억5000만 위안으로 잡았다. 중국법인 직원 65명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목표 달성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한 달 한 달 가속도가 붙어가는 매출액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특히 지난 1분기에만 매출액 7000만 위안을 넘기며 매출목표 진도율이 40%를 넘어서자 미샤 베이징법인은 매출목표를 과감히 수정했다. 새로운 매출목표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2억 위안이다. 2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되면 2억 위안 목표도 재수정하겠다는 태세다. 화장품 사업은 한 번 탄력이 붙으면 성장속도가 매섭다. 과거 미샤가 한국에서 기록했던 폭발적인 성장세가 중국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게 최 지사장의 분석이다.

최 지사장은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겠다"며 "1~2년 후면 미샤의 일본 매출을 넘어서고 3~4년 후면 미샤 전체 글로벌 매출액의 2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샤의 전체 매출액은 4522억원이었다.

최 지사장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탄력을 받고 있는 데 더해 인터넷 매출이 강세를 띠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샤는 중국 진출 이후 현지 브랜드를 세우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에 주력해 왔다. 진출 초기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백화점 입점과 주요 상권의 브랜드숍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차곡차곡 구축해 왔다. 2006년 브랜드숍 1호점을 오픈한 지 7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 64개 도시에 519개의 숍을 오픈했다. 이 중 직영점은 베이징에 18곳, 톈진에 2곳 등 총 20곳이다. 나머지 499곳은 대리상들이 운영하고 있다. 7년간 대리상들의 옥석가리기 작업이 끝난 만큼 이들을 기반으로 과감하게 점포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또한 인터넷시장 공략의 성공이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30.83% 증가한 7조8500억 위안(약 1410조원)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미샤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 3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는 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중국 화장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 1위 업체인 쥐메이(聚美) 3주년 이벤트 행사에서 미샤화장품은 하룻동안 6700만 위안(소비자가격 기준)이 팔려나갔다. 미샤는 화장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러펑(樂蜂)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밖에도 타오바오(淘寶), 징동상청(京東商城), 라파소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2005년 11월 미샤 중국지사장으로 베이징 땅을 밟은 최 지사장은 1986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줄곧 중국 관련 업무를 해왔다. 홍콩에서 표준어와 광둥어를 동시에 배운 덕에 중국인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비전은 미샤의 중국 상장이다. 최 지사장은 "3년 후면 미샤의 중국 진출 10년이 되며, 제가 베이징에 상주한 지도 10년이 된다"며 "향후 3년이 미샤의 상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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