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m 111층 용산 초고층빌딩 위용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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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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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은 전 세계 도시계획에 새 패러다임 제시할 것"<br/>용산역세권개발, 국제업무지구 계획설계 확정, 23개동 디자인 공개

용산국제업무지구 투시도.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건축뿐 아니라 전 세계 도시계획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8개월간 국내외 건축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설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건축물 최종 디자인을 확정, 2일 발표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가장 높은 620m 높이의 111층 초고층빌딩 '트리플 원'을 비롯해 모두 23개의 빌딩이 이곳에 들어선다.

랜드마크Ⅰ·Ⅱ·Ⅲ 영역으로 나뉘어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용산의 지형과 특징, 전통을 되살린 디자인으로 설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랜드마크Ⅰ에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트리플 원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트리플 원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원추형으로 디자인됐다. 최상부 103~111층은 서울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배치된다. K팝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콘퍼런스 홀도 들어선다.

렌조 피아노는 자신이 설계한 트리플 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역동성을 꼽았다. 그는 "도시는 지속 가능해야 하고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용산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동적 에너지를 떠올려 숨쉬는 건축물, 인간과 교감하는 건축물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랜드마크Ⅰ에는 이밖에도 트리플 원과 함께 업무시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하모니타워(47층·243m), 블레이드타워(56층·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362m), 아카데미 오피스(25층·160m) 등이 들어선다.

하모니타워를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건축물들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고 창조적인 고밀도 작품들"이라며 "향후 모든 계획이 완료된 후에는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랜드마크Ⅰ이 업무시설 위주로 짜여진다면 랜드마크Ⅱ는 주거시설과 커뮤니티 위주로 구성된다. 지상 88층(437m), 77층(378m) 2개동으로 구성된 부티크오피스텔은 2000여실의 최고급 오피스텔로 이뤄진다. 또 '구름 위 산책로'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 스카이워크타워(52층·333m)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거상품의 대표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최고급 주거시설 팬토미니엄(59층·320m)과 더 클라우드도 이곳에 들어선다. 펜토미니엄은 층별 세대수를 최소화(3~4가구)했고, 더 클라우드에는 7500㎡의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한다.

랜드마크Ⅲ는 호텔로 구성된다.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72층·385m) 설계를 담당한 미국 KPF는 한국의 산세와 서울의 한강에서 영감을 받아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건물 형태를 선보였다. 특히 'Y'자형으로 설계해 전 객실에서 주변 경관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하공간은 코엑스 몰의 6배 크기인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모든 건물들이 지하로 연결되고, 용산역을 시작해 한강시민공원까지 보행이 가능하다. 상업시설은 그랜드 캐니언처럼 광활한 지하쇼핑가 리테일밸리가 조성되고, 7만명 이상이 근무할 업무지구를 지원하는 '시티센터'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계획설계를 마무리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이달 안에 서부이촌동 보상 및 이주대책을 완료하고, 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DD·Design Development)를 끝낸 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 취득 및 착공,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1889년 프랑스가 에펠탑을 통해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1940년 미국이 록펠러센터로 산업발전의 위상을 드러냈다면, 우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문화를 통해 선진국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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