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 간 교류 채널인 ‘국공 포럼’이 약 9년 만에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만에서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베이징에서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국민당은 샤오쉬천(蕭旭岑) 부주석을 단장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국공 포럼은 빠르면 이달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국민당은 대표단 구성과 관련한 내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당 내부에서는 포럼이 성사될 경우 관례적으로 고위급 회담이 뒤따라 온 만큼, 당 지도부 간 접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리원(鄭麗文) 국민당 주석은 국공 포럼 재개 여부와 자신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 회담 가능성을 포함해 구체적인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를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관련 사안을 비공개로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진보당은 국민당이 라이칭더(頼清徳) 총통이 추진하는 국방비 증액 관련 예산 심의를 가로막으면서 동시에 대중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 이면에 ‘대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진당의 리쿤청(李坤城) 대변인은 국민당이 중국 측의 정치 공작에 편승해 중국 고위 인사와의 접촉을 위한 ‘입장권’을 얻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대만 여론과 국익에서 벗어난 행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샤오 부주석은 긴장이 지속되는 양안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화 창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반박했다. 국공 포럼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 주석도 같은 날,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라이 정부의 국방비 증액을 저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대중 교류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소문을 퍼뜨리기보다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장 주석은 탈탄소, 기후 변화, 재난 대응, 저출산·고령화, 에너지 문제 등을 대화 의제로 제시하며, 수출과 관광,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의 현안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논의할 뜻을 밝혔다.
국공 포럼은 2005년 당시 국민당 주석이던 롄잔(連戦)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출범해 총 11차례 열렸으나, 2016년 11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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