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국의 고교 뮤지컬 드라마 '글리(Glee)'가 종영 10년 만에 공식 부활한다. 디즈니와 훌루(Hulu)가 신규 시리즈 제작을 공식화한 가운데 원작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대본 집필에 나서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와 훌루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라마 '글리'의 리부트 제작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원작의 총괄 제작자 라이언 머피를 비롯해 브래드 팰척, 이언 브레넌 등 원작 창작진이 다시 뭉쳐 대본을 완성했다.
라이언 머피는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원작에 출연했던 원년 멤버 10여 명과 이미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다들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리부트 구상에 매우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극 중 주인공 레이첼 베리 역을 맡았던 리아 미셸과 치어리더 코치 역의 제인 린치는 일찌감치 합류 의사를 드러내며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커트 험멜 역의 크리스 콜퍼는 출연진의 잇따른 사망사를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09년 미국 폭스 채널에서 첫선을 보인 '글리'는 오하이오주 가상 고등학교의 합창 동아리 '뉴 디렉션'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 6개 시즌 동안 방영되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휩쓸었으며, 록밴드 저니의 'Don't Stop Believin'' 등 팝 명곡을 재해석한 음원들로 팝의 전설 비틀스를 제치고 빌보드 핫100 최다 진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큰 성공의 이면에는 주연 배우들의 비극적인 사망사가 드리워져 있어 이번 귀환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복합적인 감정이 얽혀 있다. 2013년 남자주인공 핀 허드슨 역의 코리 몬테이스가 31세의 나이에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데 이어, 2020년 산타나 역의 나야 리베라가 보트 사고로 익사하는 등 비운의 사고가 잇따랐다. 세월의 흐름과 아픔을 딛고 돌아오는 이번 리부트가 어떤 새로운 서사로 세대를 아우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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