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러를 대표하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한 작품에서 뭉친다. 2000년대 초반 J-호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거장이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제작하는 6부작 일본 초자연 호러 앤솔러지 시리즈 '나이트 테일즈 클럽(Night Tales Club)'의 주요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이 시리즈는 2027년 1월 디즈니+와 미국 훌루(Hulu)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큐어'와 '회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스파이의 아내' 등으로 세계 영화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장이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 역시 공포 프랜차이즈 '주온' 시리즈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그루지'를 메가히트시키며 전 세계에 J-호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상징적 인물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두 공포 거장의 합작 소식에 글로벌 영화·장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도 영화로 개봉한 화제작 '온다'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일본 대표 공포 소설가 사와무라 이치의 단편 호러 소설집을 원작으로 한다. 사와무라 작가가 영상 각색에도 직접 참여해 원작 특유의 서늘한 심리 묘사를 살렸다.
이야기는 초자연적 현상에 집착하는 성공한 사업가 '호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야마다 타카유키가 호조 역을 맡아 극의 안내자이자 중심인물로 나선다. 극 중 호조는 귀신이나 저주, 기괴한 심령 현상이 세상 뒤편에 숨겨진 음모를 나타내는 '시스템 버그'라고 확신하며, 자신이 만든 모임 '나이트 테일즈 클럽'에 실제 심령 체험담과 물적 증거를 가지고 오는 이에게 2000만엔(약 1억8000만원) 상당의 금을 현상금으로 내건다.
시리즈에는 구로사와 기요시와 시미즈 다카시 감독을 포함해 총 7명의 일본 정상급 감독들이 의기투합했다. 디즈니+ 화제작 '간니발'을 연출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을 비롯해 소데 유키코, 사카시타 유이치로, 나카무라 요스케 감독이 각각 1편씩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야마다 타카유키가 등장하는 메인 시퀀스는 넷플릭스 '도쿄 사기꾼들'의 나카지마 겐지 감독이 지휘하며,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야마모토 테루히사 프로듀서가 제작에 참여했다.
원작자인 사와무라 작가는 "원작자로서 내가 쓴 이야기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관객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놀라움과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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