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경북 의원들 "암살자(들) 상영 즉각 중단해야"

  •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도 촉구

  • "스타벅스·배제고 사태 때와는 완전 딴판" 비판

지난 4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과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 등을 촉구했다.

김승수·이인선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참담한 비극이 정치적·상업적 목적에 따라 왜곡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제한적인 왜곡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배급사와 영화 상영관이 실제 피격 사건이 발생했던 연단과 객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탄흔 티켓'을 제작해 배포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더 이상 창작의 영역이 아니라 패륜적 망나니짓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국민의힘 의원들은 암살자(들)에 복수의 정부·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진 점, 해당 영화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작사 사죄·영화 상영 즉각 중단 △탄흔 티켓 제작·배포 경위 소명과 배급사·상영관 사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 요청 △영화 제작·투자 과정에서의 부당한 외압 여부 조사 등을 촉구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출연 배우 자택 앞에서 열리는 집회와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득달같이 나서 대표까지 해임시키고, 배재고 사태 때 어린 학생들이 조리돌림을 당할 때는 침묵하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배우들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시나리오가 굉장히 왜곡돼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출연을 결정했을 텐데 책임 있는 배우들은 국민에게 사죄할 부분이 있다면 사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암살자(들)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해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국내 평가가 완전히 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모든 소속 의원의 이름으로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영화가 다른 국제영화제에 출품될 때마다 동일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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