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등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젊은 층에 인기를 끌며 당선까지 이끌어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배우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이 영상 촬영 등에 한창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수재너 멘도자 일리노이주 감사관은 궂은 날씨에도 야외 영상 촬영을 강행했다. 그는 하이힐에 검은 정장을 입고 시카고 강변을 걸으며 영상을 찍었다. "나는 재정 관리 경험과 강단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관리할 유일한 후보"라며 영상을 촬영했다. 촬영 직후 참모가 "관리(manage)가 아니고 해결(tackle)이라고" 정정해 주자 멘도자 후보는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
이처럼 후보들이 생동감 있는 소셜 미디어 라이브 영상 제작에 들어간 것은 맘다니 시장의 성공을 벤치마크하는 측면이 크다. NYT는 맘다니 시장이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쓰는 세대)로 선거 기간 소셜 미디어 바이럴(입소문)에서 메시지 전달을 효과적으로 진행했으며, 이 전략이 작년 시장 선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많은 후보들이 제2, 제3의 맘다니를 꿈꾸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매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후보가 영상에 능숙한 것은 아니다. 신문은 어떤 후보는 과도하게 연출됐거나 어색하다고 지적하며, 아직 대부분의 후보들은 "배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시장은 옥상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알리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된 영상 속에서 존슨 시장은 재미있는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한편 지지자들과 함께 춤사위를 펼치기도 한다. 지난달 13일 게재된 이 영상에는 인스타그램 계정 기준 좋아요 1만5400개와 댓글 1700개를 받았다. 존슨 시장은 또 대규모 유명 인플루언서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타티아나 존슨, 브랜든 모건, 대니얼 플로레스 등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현지 블록클럽시카고는 보도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시장은 자신의 농구 실력을 뽐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농구 실력은 앞서 맘다니 시장도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공개했던 테마이기도 하다.
맘다니 시장 외에도 케이티 윌슨 시애틀시장이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소셜 미디어로 재미를 보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그는 출마 당시 무명으로 현역 시장과 맞붙었지만, 8달러짜리 피자를 들고 이 가격과 시애틀의 주거 위기를 연관짓는 영상을 만들어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당선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영상이 늘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소셜미디어 영상 때문에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집 앞에 있는 도로에 구멍이 파였다면서 수리를 요청하는 영상을 올리자 배스 시장은 해당 위치에 불법 주차 차량이 있어서 고칠 수 없고 그 대신 주차 금지 표지판을 세웠다는 답변 형태의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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