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강화 3개월 중간점검] 누가 퇴출되고 누가 살아남았나

  • 무더기 관리종목 지정...실제 퇴출은 3곳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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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지 석 달이 지나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제도 시행 당시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에 미달했던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결국 증시에서 퇴출됐고, 일부는 기준을 회복하거나 코넥스 이전·법적 대응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종목(스팩 제외)은 모두 1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이 15개, 코스피가 1개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미달을 직접적인 사유로 실제 퇴출된 곳은 코이즈와 원풍물산, 수성웹툰 등 코스닥 3개사다. 코이즈가 지난달 14일 상장폐지된 데 이어 원풍물산이 같은 달 21일, 수성웹툰은 지난 1일 증시를 떠났다.
 
지난 7월 제도 시행 당시와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가총액 상장유지 기준을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였다. 동시에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 기준도 새로 도입했다.
 
당시에는 강화된 기준 아래에 놓인 기업들이 향후 관리종목으로 무더기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 원풍물산과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수성웹툰 등이 7월 들어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첫 경고등이 켜졌다.
 
8월부터는 관리종목 지정이 본격화했다. 지난 8월 12일 하루에만 시총·주가 기준 미달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주가 미달만 해당한 곳이 24개, 시총 미달이 9개였고 3개사는 두 요건에 동시에 걸렸다.
 
9월 이후에는 '관리종목'이라는 경고가 실제 퇴출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기준 시총 미달로 상폐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이즈, 원풍물산,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 등 8개까지 늘었다.
 
당시 실제 퇴출된 곳은 코이즈와 원풍물산 2개였지만 이후 수성웹툰까지 상장폐지되면서 10월 2일 기준 시총 미달 실제 퇴출 기업은 3개로 늘었다.
 
반대로 모든 기업이 곧바로 증시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일정 재무요건을 갖춘 기업이 단순 시총 미달로 상폐될 경우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최근 3개년도 중 2개년도 영업이익이 흑자이거나 1개년도가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인 기업 등이 대상이다.
 
신라에스지는 이 제도를 활용해 코넥스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시총 미달 기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과 자본력을 갖춘 곳에는 코스닥 퇴출 이후에도 시장에 남을 수 있는 통로가 열린 셈이다.
 
법적 대응을 택한 기업도 있다. 골드앤에스와 케이엠제약 등은 거래소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며 상폐 절차를 다투고 있다.
 
한편 일부 기업은 시총이나 주가를 끌어올려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하기도 했다. 오에스피는 지난달 29일 시가총액 미달 사유를 해소하면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관리종목 신규 유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9월 들어 파인텍과 KS인더스트리, 에스제이그룹, 지니틱스, 한주에이알티, 국영지앤엠, 프롬바이오 등이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10월 들어 엔젠바이오와 베노티앤알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 속 당국은 추가 기준 강화 시점을 한 차례 늦췄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시총 상장유지 기준을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다시 높일 예정이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7월로 6개월 유예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상폐 가능성'에 머물렀던 경고가 석 달 만에 실제 퇴출로 현실화한 가운데 앞으로는 남아 있는 관리종목들이 얼마나 기준을 회복하고 살아남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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