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광주시는 지난 2일 경기도자미술관 1층 대강당에서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연계 학술세미나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를 열고 그동안의 발굴·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관요는 조선 왕실과 국가에서 필요한 백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운영한 가마로, 조선 왕실은 양질의 백토와 풍부한 땔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경기도 광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최상급 백자를 제작했다.
광주 관요는 땔감과 원료 확보를 위해 일정한 주기로 생산지를 옮겨가며 운영됐고, 현재 남종면과 퇴촌면 등을 비롯한 광주 전역에는 조선시대 백자 생산과 관련된 가마터와 유적이 폭넓게 남아 있다.
이번 세미나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 14차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광주 관요만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데서 나아가 관요 설치를 전후한 지방 백자의 변화와 지역별 요업 특성을 함께 비교하는 데 의미를 뒀다.
기조강연에서는 중부고고학회장이자 경희대학교 교수인 강인욱 교수가 ‘도자, 한국고고학의 시작과 미래’를 주제로 도자 연구가 한국 고고학에서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경기도자박물관 김경중은 '조선 15세기 경기도 광주 분청사기의 제작과 특징'을 발표하며 관요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광주지역 도자 생산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봤다.
충북문화유산연구원 김태홍은 관요 설치 전후 충청도지역 자기 기형의 변화를 발표했고, 고려대학교 안세진은 조선 전기 전북지역 요업의 특징을 중심으로 지역 생산체계와 백자 제작 양상을 설명했다.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김귀한은 전남지역 백자 요장과 관요의 상호관계를 분석했으며 국가유산청 김윤희는 조선 15세기 경상도지역 백자의 전개양상을 통해 지방요의 변화와 지역적 특징을 제시했다.
발표자들은 경기 광주의 분청사기와 백자를 비롯해 충청·전북·전남·경상지역의 요업 현황을 비교하면서 관요 설치 전후 지방요가 받은 영향과 지역별 생산방식의 차이, 관요와 지방요 사이에 이뤄진 기술적 교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종합토론은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국가유산청 박경자와 기남문화유산연구원 김재형, 국립중앙박물관 최명지,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원 성윤길, 경강문화유산연구원 박성희 등이 참여해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왕실백자의 산실인 관요 유적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보존·활용함으로써 국가문화유산이 경기도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자재단과 광주시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이어가면서 조선 왕실백자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의미를 알리고,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문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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