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도시 전기·물 끊는다…러시아 '겨울 동결' 작전 문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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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FP]

우크라이나가 맞이할 겨울은 더욱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이번 겨울 우크라이나 대도시의 전기와 난방, 수도를 끊어 나라 전체를 얼어붙게 해 전쟁 수행을 못 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문건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10월 2일 우크라이나가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의 공격 계획 문건을 유럽 파트너국들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2주 전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파트너국들에 이 문건을 보여줬다고 했다. 발표 내용을 아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은 슈미할 장관이 입수한 러시아 전쟁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NYT가 입수한 사본에는 미사일, 드론, 폭탄을 동원해 변전소, 수력·화력 발전소, 보일러 시설을 차례로 타격하는 작전이 담겼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원전이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전 3곳과 송전망을 잇는 개폐소를 미사일로 타격해 원전을 강제로 멈추게 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문제는 개폐소가 원자로에서 1km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양수장과 하수처리시설 등 상수도 체계도 탄도미사일과 활공폭탄 수십 발로 타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문건에는 최우선 표적인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로 등 대도시 전력 공급과 난방 공급을 최대 90%까지 끊겠다는 목표가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문건대로 공격 계획을 실행할지, 실행해도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우크라이나는 최대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변전소 위에 방호 구조물을 세우고, 수억 달러를 들여 발전소와 변전소를 고쳤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싱크 탱크인 딕시그룹의 올레나 파블렌코 대표는 NYT에 “전쟁 기간 4번의 겨울로 전력망이 너무 약해져 또 한 번의 겨울을 버티는 것은 폐 하나로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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