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관계자들, 스타벅스·배재고처럼 '역사 교육' 받아야"

사진연합뉴스 SNS 캡처
[사진=연합뉴스, SNS 캡처]

역사 왜곡 논란과 맞물린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개봉 2주차 무대인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부득이하게 예정돼 있던 10월 3일~10월 5일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만남을 기대하며 예매하고 방문을 준비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행사를 준비해주신 극장 관계자분들의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예정된 일정을 함께하지 못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품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제작사로서 배우와 제작진을 비롯해 작품과 함께해주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관객 안내와 후속 조치에도 책임을 다하겠다. 불편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당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의 영화다. 개봉 이후 영화가 실제 사건의 알려진 사실관계와 다른 가능성을 극적으로 다뤘다는 점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논란은 정치권과 국회로도 번졌다. 야권에서는 허진호 감독 등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여야 이견으로 ‘암살자(들)’ 관계자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 하이브미디어코프 측은 최근 불거진 중국 자본 유입설에 대해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작사가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취소한다고 밝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앞선 논란들을 언급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 정도로 끝내면 안된다. 반드시 조치해야 된다"며 "배재고는 정문에 화환 도배해서 공포심에 교복도 못 입고 등교했다던데? 그때 즐기던 사람들 다 어디 갔나, 똑같이 해야 맞겠죠?”, “박정희 나와~는 못보겠네, 아쉽다”, “본인들이 칠 때는 불매와 감시와 조리돌림 모두 해놓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근데 이렇게 회피하면 극우한테 왜 굴복하냐면서 좌파한테도 욕 먹는다 코미디임”, “이번 관계자들도 역사 교육 받으면 재밌겠네”, “이미 스타벅스 배재고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냥은 못 넘어가지 니들이 시작한 거야”, “스타벅스 배재고는 신나게 다 까고 자기들이 하는 건 그냥 넘어갈려고 함 진짜 내로남불 역대급이지 않냐” 등의 의견을 밝혔다.

또 “도망가지말고 스타벅스 때 정용진처럼 단체로 머리 박아야 한다”, “진실 밝히는 거 중요하잖아요. 적어도 진실 밝히는 기자 역할 맡은 사람들은 나와서 해야하는 거 아님?”, “진실 찾으러 나오셔야지 왜 숨는지?”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배재고 사례와 관련해서는 “아무 상관 없었던 스타벅스 직원까지 교육받았다더만 이참에 관련 지식 없는 연예인들도 교육시키자”, “아니 이러면 진실이 묻히자나요 배우님들;”, “스타벅스 때 배재고 애들 깨지고 불매운동에 스타벅스 압수수색까지 하고 SNS로 XX하던 정치인들 왜 입꾹닫 하는지?”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일부 댓글에는 정치적 표현도 포함됐다. 이들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 실제 인물들의 유가족들도 보호해주지 그랬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저기 출연한 배우 감독들은 배재고 때랑 똑같이 거의 퇴출 수준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영상위원회 역시 10월 5일 예정됐던 대시민 시사회를 취소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작품을 둘러싼 최근 상황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사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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