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24·경북체육회)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의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 유효승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가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경기 초반부터 허미미가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 직후 안뒤축후리기를 시도해 유효를 따내며 앞서갔다. 이후 상대가 반격에 나섰지만 허미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엎어치기 등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동시에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기 초반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미는 한국 여자 유도의 숙원도 풀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0 광저우 대회 김지미와 2014 인천 대회 김잔디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허미미가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난해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쳤지만 국제무대에 복귀해 다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허미미에게 이번 금메달은 더욱 특별하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이다. 2021년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이후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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