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재경부行…금융위 연쇄 인사 시작되나

  • 후임 부위원장 내부 승진 여부에 인사 폭 달려

  • 수협은행장·금감원 수석부원장 인선도 변수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금융위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후임 부위원장 인선에 고위직의 외부 이동과 연말 임기 만료까지 맞물리면서 그동안 쌓인 승진 적체가 완화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재경부 1차관에 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7월 금융위 사무처장에서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권 부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은 이후 정책실장과 금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하마평에 올랐다. 한때 이형일 당시 재경부 1차관이 금융위원장으로, 권 부위원장이 재경부 1차관으로 이동하는 교차 인사설도 거론됐으나 이 차관은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으로 올라섰다.

금융위의 첫 관심사는 후임 부위원장이다. 현재 재경부 출신 가운데 금융위 부위원장 후보로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신진창 사무처장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사무처장은 금융위 주요 정책과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권 부위원장과 손병두·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사무처장에서 승진했다. 신 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사무처장 공석을 채우는 과정에서 기존 1급의 보직 이동과 국장급 승진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금융위 출신의 복귀나 외부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도규상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쳐 복귀했다. 권 부위원장의 전임인 김소영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학계에서 발탁됐다. 이번에도 후임 부위원장의 인선 방식에 따라 내부 승진 여력이 달라질 수 있다.

금융위 고위직의 외부 이동도 변수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차기 수협은행장에 도전하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데 이어 오는 6일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이 선임되면 FIU 원장 후속 인사가 필요해진다.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한국자금중개 대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오는 12월에는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후임에 금융위 고위직이 이동할 경우 추가로 1급 자리가 빌 수 있다. 금융위 1급은 사무처장과 금융위 상임위원, 증선위 상임위원, FIU 원장 등 네 자리다. 부위원장 내부 승진과 고위직 외부 이동이 맞물리면 여러 1급 자리를 채우는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1급 승진 후보로는 김진홍 금융산업국장과 전요섭 금융정책국장 등이 거론돼 왔다. 이들이 승진하면 후임 국장 인선과 과장급 보직 이동으로 이어지면서 인사 적체를 풀 계기가 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진창 사무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정감사 등 주요 현안을 앞둔 만큼 후임 선임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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