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메가특구 건설숙련인력 미리 준비"…공제회에 인력양성 주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필요한 숙련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설기능인력 양성체계를 강화한다. 건설노동자를 위한 저금리 금융상품과 휴게시설·출산지원 등 복지사업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김영훈 장관이 30일 서울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에서 '현장 업무보고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관련 주요 정책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노동자의 퇴직공제제도와 기능향상훈련·취업지원, 복지사업 등을 운영하는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1997년 설립됐다.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김영훈 장관은 이날 "건설업에 청년층 등 신규인력 유입이 줄면서 고령화가 심화할 경우 구조적인 인력 수급 불균형과 숙련기능인력 부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메가특구에서 추진되는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 필요한 숙련인력 수요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업 노동환경 개선과 현장실습 중심의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체계화하는 데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건 공제회 이사장은 "내년 공제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그간 건설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메가특구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지역 건설숙련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의 금융 접근성 확대도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노동부와 공제회, BNK금융그룹, 양대 노총은 지난 7월 '건설노동자 포용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건설노동자의 공제부금 적립일수를 근로이력으로 활용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하는 건설노동자 전용 새희망홀씨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3500만원이며 금리는 최고 5%대다.

기존 하나은행 특화상품도 현재 최대 2000만원인 대출한도를 올해 말 35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노동부와 금융감독원, 공제회는 오는 10월 포용금융 취급은행을 추가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건설노동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시중은행까지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건설노동자 복지사업 확대 방안도 보고됐다. 올해 4월 인상된 퇴직공제부금 일액으로 확보한 추가 재원을 활용해 중소규모 건설현장 휴게시설 개선과 휴가지원, 취약계층 거주공간 현장실습, 출산지원금 등을 추진한다.

새가족 출산축하 지원금은 3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둘째 자녀는 10만원, 셋째 이상은 20만원 상당의 용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는 휴게시설과 비품 비용을 현장당 최대 500만원 지원한다.

김 장관은 "건설업은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지탱하는 기간산업이자 고용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산업"이라며 "청년들이 건설 현장을 기회의 공간, 성장의 공간으로 삼아 숙련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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