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핵잠·유무인 전력모함 확보…자주국방은 곧 주권"

  •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 참석…"독자 설계·건조·운용 국가로 도약"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 축사에서 “우리 해군은 언제나 국민과 국가와 함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며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고 말했다.
 
대호 김종서함은 조선 세종 때 두만강까지 진출해 6진을 개척한 ‘백두산 호랑이’ 김종서 장군의 이름을 딴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24년 전”이라며 “그 첫 배가 세종대왕함이었고, 대호 김종서함이 오늘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고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건조해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호 김종서함에 담긴 그 결기로 자주국방 대한민국 실현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해군 최초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연설문을 잘 만들어왔는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저도 오늘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킬 이 자랑스러운 함정 앞에 서니 그 마음을, 그 표현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모래밭뿐이었던 울산 미포에서 출발한 국내 조선업이 LNG 운반선과 이지스함까지 건조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우뚝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을 국가경제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함께 키우는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호 김종서함에 장거리 탐지 레이더와 다수의 표적을 분석하는 무기체계, 이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점을 거론하며 “단순히 배를 짓는 기술만으로 이런 최첨단 함정을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를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며 군과 학계,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민간 첨단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줄이고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방산 수출과 해외 협력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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