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30년물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날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장기물 전반의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규모 국채 발행 전망 등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를 돌파한 뒤 5.57%로 마감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5.24%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10년물이 하루 새 8bp 뛰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오른 데 이어 장기금리 고공행진이 계속된 셈이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전망,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 등이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의 동조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소개한 분석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 미국 10년물 금리는 약 0.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두 지표의 상관관계는 65%로 1990년 걸프전 당시 66%에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해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후반에는 금리 상승 압력이 다소 누그러졌다. 전날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는 이날 102.59달러로 2.56%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힌 점도 10월 인상 기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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