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이번 대회는 90점"…'절대 1강' 안세영, 다음 목표는 또 우승

  • 야마구치 2-0 완파하고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

사진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2연패는 그냥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24·삼성생명)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고도 금메달을 자신의 긴 여정 가운데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제압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의 2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64년 역사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안세영은 새로운 기록에 대해 감격스러워하면서도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최초라는 타이틀은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막상 끝나니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제 커리어에 있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냥 하나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나설 텐데, 제가 어디까지 더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펼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안세영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던 야마구치가 1게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매서운 공격에 나섰으나 여유롭게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공략하며 단 9점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안세영은 결승전 경기 내용에 대해 "야마구치가 수비도 좋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라 어떤 스트로크를 구사할지 생각이 많아졌다"며 "망설이다가 범실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판단하고 선택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항저우 때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며 "당시의 치열했던 경기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과정이 감사하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안세영의 시선은 다음 대회로 향해 있다.

안세영은 "저는 여전히 공격력이 부족하다. 천위페이 선수는 어느 각도에서든 정확하게 공격하는데,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더 연습하고 다듬어간다면 언젠가는 더 완벽에 가까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총평한다면, 90점을 주고 싶다. 야마구치에게 (단체전에서) 한 게임을 내주면서 많이 배웠다. 그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90점 정도면 많이 준 거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4년 뒤의 내 모습에 대한 상상이 잘 안된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못 이룬) 2관왕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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