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계열 동양생명이 보험 가입 전 심사부터 보험금 청구·지급까지 보험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이 보험을 이용하며 느끼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보험 가입 단계에서 고객이 청약 전에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선(先)심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입설계를 마친 뒤 청약서를 작성하고 인수심사를 거쳐야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 가입이 거절되거나 조건이 변경되면 가입설계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동양생명의 선심사 시스템은 사전 동의를 마친 고객이 가입설계 단계에서 인수심사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이 어려운 담보나 조건부 승인 여부 등을 청약 전에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가입설계를 조정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 과정에는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OCR)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이 제출한 청구 서류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해 반복적인 서류 확인·처리 업무를 줄이고 보험금 청구 업무의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보험금 심사에도 AI를 적용했다. '사고보험금 위험탐지 시스템'(CRDS)을 통해 보험금 청구 데이터와 사고 이력 등을 분석하고 보험사기 가능성을 탐지하고 있다. 동양생명 측은 CRDS 도입을 통해 보험사기 감지 효율을 63% 향상시키고, 자동심사율도 기존 22%에서 45%까지 높였다는 설명이다.
동양생명의 이 같은 디지털·AI 혁신은 향후 출범할 통합 보험사의 경쟁력과 맞닿아 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최근 ABL생명과의 통합을 공표한 우리금융그룹 CEO 타운홀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고객이 이용하는 보험의 전 과정을 AI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혁신하는 디지털 전략이 향후 통합 보험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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