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제작진 유가족에 사죄해야"

  • "창작의 자유, 예술의 면죄부 안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택 공급 방안 관련 면담 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면담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택 공급 방안 관련 면담 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면담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하며 "창작의 자유가 무책임한 예술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역사 왜곡이 흥행의 연료가 되어선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현대사의 아픔으로 기록된 육영수 여사의 서거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과 진영 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예술이 역사의 상처를 다시 헤집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덧씌워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는 흉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영수 여사의 서거는 유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고, 국민들에게는 현대사의 비극으로 남은 사건"이라며 "역사를 비트는 방식으로 고인의 명예를 다시 훼손하는 것은 창작의 자유와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치권이 이 논란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 역시 경계한다"며 "정치권이 가세하고 진영이 맞붙을수록 영화는 더 큰 주목을 받는데 성공한다. 의도했든 아니든 역사 논쟁이 흥행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사회적 갈등마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소비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우리 국민의 판단력을 믿는다"면서 "역사적 상처와 진영 갈등까지 흥행의 연료로 삼는 얄팍한 노이즈에 휩쓸릴 만큼 우리 국민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작진은 적어도 유가족들께는 어머니를 총탄에 잃은 아픔까지 노이즈마케팅에 활용한 데 대해 사죄하고,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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