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입환작업 '화차 외부 탑승' 원칙 금지… 후방카메라·무선제어 확대

  • 역별 매뉴얼·교육 강화, 우수사례 확산 통해 안전역량 제고

철도 입환작업 시 ‘화차 외부 탑승’이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후방카메라 설치를 확대한다 그래픽국토교통부
철도 입환작업 시 '화차 외부 탑승'이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후방카메라 설치를 확대한다. [그래픽=국토교통부]
철도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작업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방식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최근 10년간 입환작업 중 발생한 사망사고 3건이 모두 기관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차량 후진과 작업자 화차 외부 탑승 과정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15개 역에서는 하루 평균 약 1370회의 입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 작업 41.4%는 작업자 차량 탑승을 수반한다. 최근 10년간 관련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지난 2017년 광운대역과 2022년 오봉역에 이어 지난 8월에도 의왕역에서 차량 후진 중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소속 50대 직원이 화물열차 입환 작업 중 열차에 깔려 사망한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차량 후진 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원거리 이동 등으로 탑승이 불가피한 경우 기관차 내부에 타도록 하고 기관사와 작업자가 탑승·하차 여부를 서로 확인한 뒤 차량을 움직이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입환작업 규모를 단순 환산하면 작업자 차량 탑승을 수반하는 작업은 하루 약 567회다. 입환 전용기관차를 별도로 운영하는 26개 역은 하루 평균 입환 횟수가 41.7회로 미배치 역의 3.3회보다 약 12.6배 많다.

후진 작업방식도 기술을 활용해 바꾼다. 차량 후부에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해 기관사가 차량 뒤쪽 진로와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후방카메라는 오는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한 뒤 현장 의견을 반영해 확대할 예정이다.

기관사와 작업자가 신호를 주고받아 차량을 움직이던 방식 대신 작업자가 기관차를 직접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선제어 입환도 확대한다.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중 8개 역 10개소에 내년 7월까지 시범 도입한다.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의왕역에는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AI 기반 폐쇄회로(CCTV)도 내년 상반기부터 확대한다. 작업자 쓰러짐이나 보호구 미착용, 위험지역 진입 등을 감지해 작업자 등에 알리는 방식이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무선마이크와 작업자 발언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웨어러블 조끼도 도입한다.

선로에서 수동으로 조작하는 선로전환기는 단계적으로 자동화한다.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19개 역 선로전환기 174개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역별 선로 구조와 위험요인을 반영한 작업 매뉴얼도 따로 마련할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대책은 작업자가 위험한 곳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던 작업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며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우수사례는 다른 작업장까지 확산하고 대책이 실제 작업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보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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