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급 확대와 할인 정책이 전체적인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품목별 수급 여건에 따라 체감 효과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우 등심(1등급)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1530원으로 전년 동월 일평균보다 15.7%(1561원) 올랐다. 평년 동월 일평균과 비교하면 18.9%(1829원) 높은 수준이다.
돼지 삼겹살도 100g당 가격이 전년 동월 일평균보다 8.9%(249원), 평년보다 12.7%(345원) 상승했다. 계란 XL 등급은 30개당 6885원으로 전년보다 3%(198원) 올랐다. 반면 닭고기는 1㎏당 5389원으로 전년보다 8.8%(523원), 평년보다 8.7%(515원) 낮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배추·무·양파·마늘·애호박·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3대 성수품을 평시보다 1.6배 많은 16만3000t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기준 실제 공급량은 계획 대비 109.1%까지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당초 590억원이었던 농축산물 할인 지원 규모를 149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도 9월 23일에서 30일까지 연장했다. 유통업체 등 4000여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도록 했다.
한우는 자조금을 활용해 9월 12~24일 집중 할인에 나섰고, 닭고기는 정부가 약 4억원을 투입해 육계 납품단가를 마리당 1000원 이상 낮추는 지원도 추진했다.
다만 사과·배·배추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졌지만 한우·돼지고기·계란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나타내 품목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특히 한우와 돼지고기는 정부가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병행했음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 자체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단기간에 수급 여건을 바꾸기 어려웠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오는 30일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간다. 연휴 이후 남은 기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9월 3일부터 대형·중소형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농협도 자체 예산 291억원을 투입해 반값 상차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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