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김영훈 장관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주4일제 시범 운영 병동을 둘러보고, 병원 노사 및 전문가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실노동시간 단축과 야간노동자 건강 보호,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등 병원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 과제가 논의됐다.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을 통해 주4일제 시범 운영에 합의했다. 2023년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3개 병동에서 시작한 뒤 참여 병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6개 병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사업은 병동 특성과 노동자의 육아, 건강, 학업, 일·생활 균형 사유를 고려해 희망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는 주 32시간, 주 4일 근무를 6개월 단위 순환 방식으로 한다. 병동별로 대체인력도 추가 배치해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근무 공백을 줄이고 있다. 급여는 기존 총액의 90% 수준을 보전하고, 연차휴가는 기존 주5일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4일제 운영 과정의 성과와 개선 과제, 대체인력 운영과 재정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야간노동자 건강 보호와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다뤄졌다.
김 장관은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브란스병원 사례는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실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의료서비스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의료 현장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장장 여건에 맞는 자율적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일터혁신 상생컨설팅과 노동교육원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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