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53명으로 전년 동기(287명) 대비 34명(11.8%) 감소했다. 사망사고도 278건에서 232건으로 46건(16.5%) 줄었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계 사고사망자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34명이 줄어든 것도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다.
사고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건설업과 기타업종의 사망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1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명(23.9%) 감소했다. 기타업종 사망자 역시 26명(31.7%) 줄어든 56명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줄어든 것이 건설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상반기 누적 건설현장이 약 103만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만큼 건설경기 침체로 설명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사고가 줄고, 현장이 많아지면 사고가 늘어나는 정비례 관계는 아니다"며 "현장 노사의 변화와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 지역 단위 예방·감독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 사고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25명(37.3%) 증가한 92명으로 집계됐다. 50인 미만 제조업에서는 사망자가 39명에서 35명으로 줄었지만 50인 이상에서는 28명에서 57명으로 103.6% 급증했다. 이는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등 대형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 사고 여파로 화재·폭발 사고사망자는 16명에서 32명으로 두 배 늘었다. 같은 기간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11건에서 13건으로 2건 증가하는 데 그쳐 사고 한 건당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깔림·뒤집힘 사고사망자도 18명에서 34명으로 88.9% 증가했다. 적재·하역 작업 중 낙하물에 깔리거나 지게차와 고소작업대 등이 전도되는 사고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영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게차가 전도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가 먼저 떨어지고 지게차에 깔리는 사례 등이 있었다"며 "특정한 한 가지 원인보다는 제조업과 기타업종에 여러 위험 요인이 분포한 결과"라고 말했다.
산재 사고 감축을 확인한 정부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노동부는 하반기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활용해 떨어짐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미개선 사업장은 기술지원과 감독을 연계할 방침이다.
여름철 폭염을 대비한 현장점검과 온열질환 예방 활동도 집중한다. 화재가 반복된 사업장과 방위사업청 허가를 받은 군용화약류 취급 사업장 42곳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합동 점검·감독을 추진한다.
같은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는 연간 사망자 3명 미만이더라도 본사와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을 실시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감독 중이고 안전공업은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감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제조업도 노사와 감독기관이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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