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서울시 '한강버스'가 이용객 증가세를 이어가며 서울의 새로운 수상 교통·관광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단순 체험형 사업이라는 초기 우려를 넘어 실제 이용객 증가와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서울형 블루오션 관광상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강버스 탑승객은 총 9만1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식 운항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 구간 운항이 재개된 이후 이용객은 3월 6만2491명, 4월 7만6488명, 5월 9만1126명으로 매달 약 1만5000명씩 증가했다.
증가세도 뚜렷하다. 3월 대비 4월 이용객은 약 22% 늘었고 5월에는 다시 19% 가까이 증가했다. 일평균 탑승객 역시 3월 2016명에서 5월 2940명으로 1.5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관광상품'으로서 경쟁력이 확인됐다. 하루 최고 이용객을 기록한 5월 1일에는 5584명이 탑승했고 어린이날인 5월 5일 5423명, 5월 24일 5494명이 이용했다.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물길에서 체험하는 콘텐츠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일에도 1000~2000명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은 단순 체험형 관광상품을 넘어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의도·잠실·마곡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출퇴근과 도심 이동 수요가 일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이용자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4월 한강버스 탑승객 3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6%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추천 의향은 94%, 재이용 의사는 89%에 달했다. 한번 타본 시민들이 다시 찾는 '재탑승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누적 이용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식운항 이후 올해 2월까지 이용객은 10만4498명이었지만 전 구간 운항이 재개된 올해 3~5월 3개월간 23만105명이 새롭게 탑승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은 33만4603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한강버스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공고 절차를 거쳐 한강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는 안전 문제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대안이 있으면 관광용으로 제한 운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반면 서울시 안팎에서는 실제 이용객 증가와 높은 만족도, 재이용 의향 등을 감안할 때 한강버스를 단순한 '정치적 논쟁 대상'이 아니라 서울 관광 경쟁력과 미래 교통체계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강과 수변을 활용한 관광·교통 복합모델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서울 역시 한강이라는 세계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6월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서울숲 선착장 운영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숲과 한강, 도심 관광을 연결하는 수상 네트워크를 확장해 한강버스를 서울 대표 교통·여가 인프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며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노선을 확대해 시민들이 더욱 자주 찾는 한강의 대표 이동수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