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7월 정상회의에 韓·日·호주·뉴질랜드 초청 추진"

  • 정상·국방장관 초청 최종 조율…이르면 이번 주 세부 사항 확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정상을 초청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아시아는 27일 튀르키예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 7월 6~8일 앙카라에서 열리는 연례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과 국방장관을 초청하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국 정상과 국방장관 초청을 위한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이며, 세부 사항은 이르면 이번 주 확정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지난주 스웨덴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나토 동맹국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초청과 관련해 회원국들의 이의 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 정상들이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 비회원국을 정상회의에 초청하려면 개최국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으며, 32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공감대가 최종 확인되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공식 초청장을 발송할 수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IP4로 불리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2022년 이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돼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한국과 일본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는 나토가 복합적인 압박을 받는 시점에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유럽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거론해왔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 나토가 충분히 지지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정상들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을 추진하려 했다는 점도 나토 내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를 둘러싸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개최국인 튀르키예는 그의 참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참석 정상 간 양자 회담도 추진될 전망이다. 나토와 IP4는 회의를 계기로 해양 안보, 해저 인프라 보호, 대테러, 사이버 방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타르야 야콜라 나토 방위산업·혁신·군비 담당 사무차장은 위성 발사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나토의 ‘스타리프트’ 프로젝트에 IP4가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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