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3년 후 첫 신규 석탄화력 재추진…한국 자금·설비도 들어간다

  • 알래스카 1.25GW 프로젝트 추진…코레이트 5억달러 지분 투자 합의

  •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보일러 기본합의…본계약·착공은 아직 남아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한국 사모펀드가 지분 투자자로, 한국 기업은 핵심 설비 공급사로 참여한다. 미국의 석탄 회귀 흐름에 한국 자금과 산업도 함께 얽히는 구조다.
 
17일 블룸버그통신과 미 내무부에 따르면 미 에너지 기업 테라에너지센터는 알래스카에서 1.25기가와트(GW)급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 계획은 10억달러 규모다.
 
한국 사모펀드 코레이트는 이 사업에 5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에 합의했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대형 발전용 보일러 공급과 관련해 기본합의를 맺었다. 미 내무부는 이번 합의를 “미국 내 2006년 이후 처음 나온 유틸리티급 석탄발전 보일러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동맹국 자금과 설비를 끌어들여 자국 내 석탄발전 재가동 기반을 넓히는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현재 단계는 투자 계획과 기본합의 수준인 만큼 최종 투자 결정과 본계약, 인허가, 실제 착공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대형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100메가와트(MW) 이상 대형 석탄화력발전소는 2013년 가동한 텍사스 샌디크릭 발전소(932MW)다. 이후 미국 석탄발전은 폐쇄와 비중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실제 미국 전력 생산에서 석탄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EIA에 따르면 석탄은 2024년 미국 유틸리티급 전력 생산의 약 15%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17%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과거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시기와는 차이가 크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석탄의 입지가 줄어든 결과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석탄을 다시 전면에 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산과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 공급 안정성이 다시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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