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압도적 찬성"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박한 전쟁 상황과 적들의 직접적인 위협에도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신중하고 포괄적인" 심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는 성명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테헤란 도심에서 시민들이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하는 장면도 방송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88인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 구도를 논의해왔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IRGC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며 새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 안보 수장으로 모즈타바와 함께 유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로 거론돼 온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모즈타바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테헤란에서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문가회의가 용기 있게 회의를 열었다며, 모즈타바가 부친 하메네이로부터 훈련을 받아 현재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는 지난 3일부터 제기됐으나,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고려해 후계자 결정과 발표를 보안상 이유로 미뤄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임명 과정에 내가 직접 관여해야 한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화합과 평화를 가져다줄 인물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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