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인천行 한때 910% 폭등…대한항공 '엔도스'도 어렵다

  • 두바이 출발, 600만원대까지 치솟아…"언제 다시 오를지"

  • ​​​​​​​에티하드 전세기 마련…'스카이팀' 중동 항공사도 운항↓

8일 아랍에미레트UAE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향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EK0322편 모습 사진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향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EK0322편 모습 [사진=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편이 극단적으로 줄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빠져나오는 항공권 가격이 한때 9배 이상 치솟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동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마저 결항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같은 항공동맹 내 다른 항공사로의 '대체 탑승'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귀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발 인천행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두바이 공항에서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4시50분(한국시간) 도착하는 에미레이트항공 EK0322편은 지난 6일 기준 최저 가격이 563만원에 달했다. 지난 2주간 일별 최저 가격 평균보다 약 910% 높은 수준이다.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은 평균 600만원대를 형성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건 중동 전쟁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도 반격 중이다. 중동 주요국 영공이 폐쇄된 상황에서 일부 항공사가 운항을 재개하자 엑소더스 수요가 몰리며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다만 전쟁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 항공기 운항이 늘며 가격이 내려갔다. 오는 9일 새벽 두바이에서 출발해 오후 인천에 도착하는 에미레이트항공편은 이날 기준 최저 121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주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59%가량 높다.

한국 정부가 전세기를 편성한 점도 가격 인하에 영향을 줬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 발발 후 첫 전세기로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에티하드항공을 확보했다. 해당 항공편은 중증 환자 등을 우선으로 290명이 탑승했는데, 현재 중동 14개국에 항공편 취소로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3500명으로 전해졌다.

언제 다시 하늘길이 막힐지 몰라 아직 중동에 남은 이들의 불안감은 크다. 지난 5일에도 두바이 출발 에미레이트 항공편이 갑작스레 결항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동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오는 15일까지 두바이 노선을 결항한다.

대한항공 두바이 노선을 예약했던 승객들은 각자 다른 항공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항공기 결항 시 같은 항공동맹(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로 ‘엔도스(대체 탑승)’가 가능하지만, 스카이팀 내 중동 항공사 역시 운항을 대폭 줄인 탓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전세기 편성을 논의 중이지만 녹록지 않다. 대한항공이 두바이 노선 결항 기간을 연장한 배경에도 현지 공항 당국의 운항 금지 통보가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와 접촉 중인데, 기존 취항 노선이 아니어도 전세기는 필요에 의해 요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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