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쇼크에도 흔들림 없었다…반도체 주도 속 코스피 또 신기록

  • MS 주가 10% 급락…美 기술주 전반 매도세 확산

  • 국내증시는 반도체기 '방어막' 역할…SK하이닉스 90만원 돌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건물에 코스피 5000 경신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건물에 '코스피 5000' 경신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린 여파로 주가가 10% 급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장이 덮쳤다. 반면 국내 증시는 반도체 주도주들의 견고한 흐름 속에 또다시 증시 새 역사를 작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에 장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0.43포인트(1.92%) 오른 5321.68까지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눌려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바이오와 이차전지주 약세로 14.97포인트(1.29%) 내린 1149.44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급락 여파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간밤 MS의 AI 수익성 논란이 부각되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MS는 막대한 선행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3570억 달러(약 480조원) 감소했다. 이 여파로 S&P500(-0.13%)과 나스닥(-0.72%) 등 주요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MS 급락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으로 확산돼 세일즈포스(-6.09%), 서비스나우(-9.94%)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강력한 방어막이 됐다. 삼성전자가 1%대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6% 넘게 오르며 90만원 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처음 추월하며 투자심리가 쏠린 데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7% 폭등한 점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리노공업(15.31%), 한화비전(11.37%) 등 관련주와 SK스퀘어(6.78%), 한미반도체(2.7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과 슈퍼사이클이 더욱 현실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증권 업종은 고객예탁금 103조 원, 거래대금 50조 원 등 역대급 거래 실적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4.16%), 메리츠금융지주(4.68%), 키움증권(3.64%) 등이 동반 상승했다. 유통·리테일 업종은 중국 춘제 특수 기대감에 F&F(5.33%), 롯데쇼핑(6.46%) 등이 올랐고, 정유 업종은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S-Oil(5.38%), GS(3.3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등 성장주는 금리 상승과 개별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압박 속에 에이비엘바이오(-9.06%)의 파킨슨병 후보물질 ABL301의 개발 우선순위 하향 소식에 급락했고, HLB(-14.70%)는 리보세라닙 심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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