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사상 처음 연간 순이익 ‘4조 클럽’에 입성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과징금, 새도약기금(배드뱅크) 출연금 등 각종 리스크에도 비이자이익이 큰 폭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30일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년(3조7388억원) 대비 7%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기존 사상 최고 실적은 지난해였는데, 이를 1년 만에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각종 리스크가 반영됐는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과징금과 공정거래위원회의 LTV 담합 과징금, 새도약기금 출연금 관련 비용을 총 2000억원대 수준에서 반영했을 것으로 본다. 또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역시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한 결과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매매) 실적이 확대해 매매평가이익이 48.5% 증가했고, 수수료이익 역시 전년 대비 7.6% 늘어 2조2264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도 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9조1634억원으로 전년(8조7610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이자이익 8조728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전년(7조7385억원)보다 4.3% 상승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순이익 3조747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 큰 폭 늘었다. 그중 매매평가이익(1조14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0억원)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다만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대부분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순이익 감소 폭은 △하나증권 131억원 △하나카드 40억원 △하나캐피탈 632억원 △하나자산신탁 340억원 등이다. 반면 하나생명은 2024년 7억원에서 지난해 152억원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이날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총 4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 1, 2분기 각 2000억원씩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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