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화와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재무부 청사에서 주요국 재무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영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한국·호주·인도·멕시코를 제외하면 모두 주요 7개국(G7) 회원국(상시 참여하는 EU 포함)이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존 조바노빅 미 수출입은행장, JP모건의 제이 호린 국장이 참석해 핵심광물과 관련한 주요 관심 분야를 소개했다. 재무부는 참석자들이 핵심광물 공급망의 주요 취약점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미국은 회복력 있고 안전하며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조치와 투자,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베선트 장관은 국가들이 디커플링보다는 신중한 디리스킹(위험 감소)을 추구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핵심광물 공급망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고 방해와 조작에 취약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각국이 자국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에서 중국 의존도를 신속히 낮춰야 한다는 데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G7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중국 외 희토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단·중·장기 정책 접근 방안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희토류 가격 하한선 설정과 공급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히면서도,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로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는 G7 회의에서 희토류와 핵심광물 공급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관세로 압박하는 과정에서, 세계 핵심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직면한 뒤 무역 갈등의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공급망 육성과 함께 단기간 내 자립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우방국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대미 투자 분야에 핵심광물을 포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AI 공급망 분야에서도 동맹 확대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카타르가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 동맹체인 '팍스 실리카'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팍스 실리카' 참여 국가는 총 8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무부는 "미국과 카타르는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이며 국가 안보가 경제 안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공통 인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공급망 안보 강화를 비롯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구축, 디지털 인프라와 컴퓨팅·반도체, 첨단 제조, 광물 정제·가공,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팍스 실리카는 AI 시대를 겨냥한 경제 안보 동맹체로, 기존에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이 참여해 왔다. 카타르가 합류하면서 서명국은 총 8개국으로 늘었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는 경쟁력과 번영을 유지하려는 국가들의 상호 이익형(positive-sum) 파트너십"이라며 "컴퓨팅과 실리콘, 광물, 에너지를 공동의 전략 자산으로 묶어 국가들이 조직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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