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5년' 한·몽, 광물·인프라 협력 토대로 100년 동반자 관계 모색

  • 전통문화 교류 넘어 자원·기술 동반자로

  • 경제 협력이 향후 새로운 성장 단계

  • 앞으로 50년, 100년을 위한 새로운 지평 모색

한몽 수교 35주년 기념 로고[사진=주한 몽골대사관 홈페이지]
한몽 수교 35주년 기념 로고[사진=주한 몽골대사관 홈페이지]


대한민국과 몽골이 지난해 수교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한 가운데, 앞으로 광물 및 인프라 등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주한 몽골대사관(대사 수헤 수흐볼드)이 12일 밝혔다.

대사관은 "(1990년 수교 이후) 35년이라는 시간은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과 성과 면에서는 양국 관계에 있어 특히 중요한 우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이 기간 동안 몽골-한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단계'로 격상되었으며, 정치, 경제, 무역, 투자, 문화, 교육, 보건, 인도주의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발전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대사관은 지난해 '청년 외교관 동계학교'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몽골 수교 35주년' 특별 강연,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래로 하나 된 세계' 합동 콘서트를 개최했고 6월에는 한국문화진흥협회와 '한-몽골 합동 전통복 패션쇼'를 열었다. 또한 파주, 부산, 제주도 등지에서는 몽골의 '남성 3대 경기 나담축제'를 열고 몽골의 유목 문화와 전통을 널리 소개했다. 아울러 창원에서 열린 최대 규모 외국인 문화 축제 '문화양성축제 MAMF'에 주빈국으로 참석해 몽골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대사관은 "몽골과 한국의 관계는 35년간의 근대 외교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역사와 문화라는 고대 역사적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몽골이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로 전환한 이후 한국은 우리를 꾸준히 지지해온 '제3의 이웃'이자 지역내 가장 가까운 파트너가 되었다"고 양국 협력사를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1991년 오치르바트 당시 몽골 대통령의 첫 방한과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의 몽골 방문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수교 이후 지난 35년간 몽골 대통령 4명과 총리 6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 대통령 4명과 총리 3명이 몽골을 방문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작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는 12년 만에 몽골을 공식 방문하여 양국 입법기관 간 협력을 모색했고, 양국 협력의 중요한 메커니즘인 정부 간 제9차 공동위원회가 11월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다.

양국은 이를 통해 ▲2026년에도 정상급 및 고위급 상호방문 시행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농축산물 포함 ▲정보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 ▲데이터센터 설립 ▲공적개발원조(ODA) 범위 내 진행 중인 사업 강화 등에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다. 나아가 몽골 대통령의 제안으로 추진 중인 '제2 국립 암센터' 건립을 한국 저금리 차관 사업에 포함시키고, 양국 국민의 상호 여행 시 비자 면제의 단계적 시행에도 합의했다.

대사관은 앞으로 핵심 광물, 인프라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양국 간 새로운 중점 협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몽골은 현재 철도·에너지·광업·신재생에너지 등 14개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은 핵심 광물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몽골의 주요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양국은 작년 9월 서울에서 몽골 경제개발부, 주한몽골대사관, '에르데네스 몽골' 컨소시엄 주최로 "2025 몽골-한국 핵심 광물 및 광업 투자 포럼"을 공동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12월에는 '몽골-한국 희소급속 공동 연구센터'가 공식 개소했다.

이에 수교 당시인 1990년 270만 달러(약 40억원)였던 양국 간 무역액은 2024년에는 6억7000만 달러(약 9870억원)로 200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인해 양국 간 교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사관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혁신 역량을 몽골의 광업, 에너지, 농업 분야에 도입하는 것은 경제 구조 다변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부가가치 생산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 외에 인적 교류, 관광, 보건 등 분야에서도 협력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6만 명의 몽골인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7만 명 이상의 몽골 국민이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몽골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매년 늘어나는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주한 몽골대사관은 "지난 35년간 몽골과 한국의 관계는 시간의 도전을 견뎌내며 신뢰와 우정에 기반한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성숙해 왔다"며 "앞으로 양국은 녹색 전환,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 개발, 광업, 희소금속 연구, 공급망, 인적 자원, 보건 및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는 지난 35년간 이루어낸 공동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앞으로 50년, 100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자는 제안"이라며 "양국이 과거에 함께 쌓아온 신뢰, 우정, 우호 관계, 그리고 협력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