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유례없는 르네상스 '활짝'

  • 한병도·이성윤, 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선출…정동영·김윤덕, 현 정부 장관에 발탁

  • 주식 차명거래 혐의 이춘석, 선거법 위반 확정 신영대는 옥의 티로 남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과 이성윤 최고위원사진각 의원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과 이성윤 최고위원.[사진=각 의원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항상 변방 취급을 받던 전북 정치가 모처럼 만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중요 직책에 오르면서 안팎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역발전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이달 11일 실시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올랐다.

한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익산갑)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익산을로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임기가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에 불과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선거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의혹, 통일교 및 2차 종합 특검법 처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향후 정치적 역량에 귀추가 주목된다.

초선인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같은 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24.7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국회 입성 후 대표적 ‘윤석열 저격수’로 활약했으며, 정청래 지도부에서 법률위원장을 지내 ‘친청’ 인사로 꼽힌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초선임에도 2위의 득표율을 보이며 중앙과 지방 정치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

전북 정치는 이에 앞서 현 이재명 정부에서 5선의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통일부 장관에, 3선의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됐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 아래, 현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인 남북한 긴장완화와 부동산 가격 안정 등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반면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상살된 신영대 전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이같은 전북 정치의 부흥기에 ‘옥의 티’로 남게 됐다.

이 의언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장에 보좌관 명의 계좌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이후 민주당을 탈당했다.

신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캠프 선거사무장 등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점이 이달 8일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로 결론지어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무장이 매수·이해유도 등 혐의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을 경우 의원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행정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정동영 장관이나 정세균 전 총리 처럼 한 두 명이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금과 같이 정부와 민주당에서 요직에 앉는 것은 사실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내란 척결, 국민경제 안정 등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위상에 걸맞게 지역 현안 해결에도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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