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문제 방관하나..."대만 관련 무슨일 할지는 시진핑 결정"

  • "공격않길 희망"...'대만 침공'에 명확히 선 안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지 여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일 갈등으로 부각된 대만 문제에 대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그(시 주석)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여기며, (대만에 대해) 무엇을 할지는 그가 결정할 일(that's up to him)"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그가 그것(대만 침공)을 하면 매우 기분 나쁠 것이라고 그에게 밝혔다"며 "나는 그가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는 우리(미국)가 다른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 그것(대만 침공)을 할지 모르나 내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동안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원론적인 언급일 수 있으나, '대만 침공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식의 선을 명확히 긋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대만 유사시 미국의 참전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이유로 중국이 일본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비난하거나, 동맹국인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이 최근 사실상 '대만 침공 리허설' 수준인 대만 포위 훈련을 했을 때도 미국은 훈련이 종료된지 이틀여 만에야 “중국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한다며 뒤늦은 경고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대만 문제를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사건을 중국이나 러시아가 악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실제적 위협이었다면서 "중국에 마약이 쏟아지지는 않았다. 대만 감옥이 열려서 중국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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