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S 2026] 미첼 아인스톡 "美 VC 투자유치 위해선 30초 연설로 200명 투자자 설득해야"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래닛 헐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AJP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GIGS 2026’에서 미첼 아인스톡 HP테크벤처스 벤처파트너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단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AJP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GIGS) 2026’에서 미첼 아인스톡 HP테크벤처스 벤처파트너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미디어그룹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단]


국내 AI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실리콘밸리 스타일로 철저히 준비하고, 목표 투자자에게 집중하며, 사업성을 명확히 증명해야 한다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전문가의 조언이 아주미디어그룹 주최 포럼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AJP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GIGS) 2026’에서 미첼 아인스톡 HP테크벤처스 벤처파트너는 “올해도 1000개 회사에 대해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며, 200개 회사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VC가 준비 부족한 창업자를 냉정하게 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VC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미국 시장 진출 시 기대 관리, 한국 스타트업이 피해야 할 것’을 주제로 발표한 아인스톡은 본인 실무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이 미국 VC를 상대하며 저지르는 실수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이 실리콘밸리 형식이 아닌 한국식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며 “3페이지에 걸쳐 회사 역사, 사옥 사진, 가족경영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투자자들은 즉시 관심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적합한 투자자를 선별하지 못하는 점도 한국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실수로 꼽혔다.
 
아인스톡은 “CES 2026에 참가한 기업 중 투자자 배지만 보면 뛰쳐나와 엘리베이터에서도 연설을 시도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배지를 돌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원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동안 진짜 관심 있는 투자자를 놓치는 일이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투자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이 분야에 투자하시냐”고 반드시 묻고, 아니라면 즉시 대화를 멈추는 것이 업계 예의라고 강조했다.
 
시장 공략 전략 부족 역시 국내 기업이 미국 VC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경쟁력에 비해 과도한 회사 소개가 문제라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어느 한국 기업이 자랑하는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구글에 검색하면 유사 결과가 수십 개 나온다”며 “경쟁력이 있는 자체는 괜찮지만 투자자를 설득하려면 10배는 우수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투자를 받으려는 기업은 경쟁사를 철저히 파악해야 하며, 자사가 10배 더 나은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투자자가 창업자보다 해당 분야를 더 잘 알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인스톡은 국내 기업들이 재무 모델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투자자는 제품이 아닌 사업에 돈을 넣는다는 점을 고려해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비현실적인 기업공개(IPO) 계획 역시 과감히 배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보스턴이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펼치려면 청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15초, 30초 분량의 연설을 완벽히 준비하고, 200명 정도 투자자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최소 80%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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