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안성기는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스크린을 통해 시대와 호흡해 온 인물이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0년대에는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1990년대에는 '투캅스'(1993)로 대중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는 장르 영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고, 노년기에 접어든 뒤에는 '화장'(2015)으로 다시 한번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밖에도 그는 시대극, 멜로, 액션, 코미디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라며 "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고 세대와 시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 진정한 의미의 국민배우였다"고 덧붙였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신영균, 배창호 감독,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운구에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인들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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