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알래스카의 주도 주노에 연말 연시를 맞은 이번 주 중 50피트(1.2m)가 넘는 눈이 내렸다고 KTOO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5일부터 최대 20인치(5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눈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2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렸다. 미 기상청 주노 주재 기상학자 니콜 페린은 "주노 공항에 (이번 눈폭풍으로) 눈이 50인치(1.2m) 내렸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대 적설량은 1949년 2월 41인치(104㎝)로 기록됐다. 12월 한 달 동안 주노 공항에 내린 눈은 80인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5년 2월 한 달 동안 내린 86.3인치(2.19m)보다는 다소 작지만 기록적인 수치다. 주노 지역에 겨울철 전 기간 내리는 눈이 평균 88인치(2.23m)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내릴 눈의 절반이 나흘 사이에 내린 것이다. 이 기간 주노항에는 배 9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사이 눈이 잠시 그친 가운데 주노 전역은 대대적인 제설 작업과 눈피해 복구에 한창이다. 유통 대기업 크로거 계열인 슈퍼마켓 프레드 마이어는 매장을 폐쇄하고 제설작업과 눈으로 부서진 주유소 복구 등을 진행했다. 현지 쇼핑몰인 너몰도 2일 휴장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눈이 계속 쌓여 지붕 안전상의 이유로 몰을 폐쇄한다"면서 "모든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고 재개장 일정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게다가 이곳에는 월요일인 5일부터 다시 많은 눈이 예정돼 있다. 현지 매체 주노인디펜던트가 미 기상청 주노지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5일 오후부터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6일에는 폭설이 예상된다. 6일 저녁에는 14~19인치(35~48㎝)의 눈이 쌓이며, 최고 시속 40마일(64㎞)의 강풍이 불 수 있다. 기상청 수석기상학자인 제프 가먼은 " 더 많은 함박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붕이나 인프라 시설 등에 쌓인 눈을 지금 치우는 등 안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부에 있는 알래스카 제2 도시 페어뱅크스는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내려갔다. 시 당국은 환경미화원의 근무를 중단시켰다고 유어알래스카링크는 전했다. 민디 오닐 시장은 "영하 45도는 장비는 물론 야외에서 일하는 (환경미화) 직원도 견디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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