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금융증권대상-심사총평] "금융은 사회의 안전판…수익과 공익의 균형 필요"

  • 노희진 BNK증권 감사위원장

노희진 2025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 심사위원장BNK 증권 감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202512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희진 2025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 심사위원장(BNK 증권 감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아주경제 금융증권대상'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 2025.12.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자본시장에서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인 금융·증권 기업을 선정하는 '2025년 아주경제금융증권대상' 시상식이 23일 열렸다. 아주경제 주최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의 영예는 우리금융지주(금융부문)와 삼성자산운용(증권부문)이 차지했다.

이날 심사 총평은 노희진 BNK증권 감사위원장(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표로 맡았다. 그는 "올해 수상 기업들이 금융 안정화를 위한 수익성과 건전성, 혁신성,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의 공익적 역할을 균형 있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산업은 기본적으로 상업적 수익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공익적 역할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기관의 공익적 역할 차원에서 고민하며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금융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희진 위원장의 심사 총평.

먼저 올해 수상한 금융기관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 질서가 구축되는 시기에 금융은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IMF 금융위기 등 몇 차례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금융이 불안정해질 경우 사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해 왔습니다. 그만큼 금융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올 한 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지만, 손쉬운 예대마진에 의존한 영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금융회사의 고객은 금융소비자입니다. 과도한 예대마진은 예금자와 대출자의 부가 눈에 보이지 않게 금융기관으로 이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과 금융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대마진의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투자자의 자금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첨단 산업에 합리적으로 배분되도록 하는 것 역시 금융기관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새로운 ETF 개발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통해 투자자의 효용을 높이고, 리스크 대비 합리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금융산업은 기본적으로 상업적 수익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공익적 역할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피가 몸에 원활히 돌지 않으면 질병이 생기듯, 금융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적절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정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분야에 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기관의 공익적 역할 차원에서 고민하며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금융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금융 안정화를 위한 수익성과 건전성, 혁신성, 금융소비자 보호, 그리고 금융의 공익적 역할을 균형 있게 수행한 금융기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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