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관객 사로잡은 '오세이사', 추영우·신시아로 흥행 이어갈까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청춘 로맨스로 연말 극장가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김혜영, 이하 '오세이사')는 기억을 매개로 서로를 지켜가는 두 청춘의 사랑을 통해 원작과는 또 다른 결의 감정을 전한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혜영 감독과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의 기억을 채워주며 곁을 지키는 재원(추영우 분)의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다. 2021년 국내 출간 직후 큰 사랑을 받았던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일본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김혜영 감독은 원작을 재해석하며 '감각으로 남는 사랑'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 소설 속 '좋아한다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억을 넘어 감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영화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판 '오세이사'는 두 인물의 사랑에 더 초점을 맞췄고, 한국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할 법한 행동과 감정을 밝고 섬세하게 담아내려 했다"며 "원작보다 조금 더 귀엽고 풋풋한 결의 영화가 됐다"고 자신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추영우는 삶의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다 서윤을 만나며 변화하는 재원 역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그는 "영화관에 앉아 제가 나온 영화를 보는 게 오래된 로망이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 '병약미'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는 "일본 영화와는 다른 재원으로 접근하려 했다"며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첫사랑의 감정을 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촬영 전 체중 감량을 시도했으나 "두 달이라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서윤 역을 맡은 신시아는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을 넘어 인물 자체의 생명력에 주목했다. 

그는 "기억상실은 캐릭터가 가진 하나의 조건일 뿐, 서윤은 세상을 밝게 바라보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그 다채로운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데뷔 이후 다시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나는 소감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는 첫 멜로 호흡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추영우는 "신시아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촬영 내내 큰 힘이 됐다"며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고, 신시아 역시 "멜로가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추영우가 잘 이끌어줘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김혜영 감독은 "'오세이사'를 통해 관객들이 감각에 오래 남는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고, 추영우는 "사랑과 청춘, 위로가 담긴 영화"라고, 신시아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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