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TSMC, 테슬라와 같은 해외 경쟁기업과의 기술 격차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수가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기술 격차를 줄이고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전자와 3위인 현대자동차가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자사의 '엑시노스 26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모두 활용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시리즈에서 엑시노스 칩을 사용한 것은 지난 갤럭시 S24 이후 2년 만입니다.
다만 엑시노스가 해결할 문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엑시노스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을 적용해 발열 및 전력 효율 문제를 전작보다 크게 개선했지만 50%대의 낮은 수율은 여전히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통상 60% 이상의 수율을 나타내야 양산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달 미국을 찾아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잇달아 만나며 반도체 1위 탈환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 기술 격차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4일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사임한 데 이어 11일엔 R&D 본부 양희원 본부장이 퇴임했습니다.
두 본부장이 물러난 원인으로는 완성차 중심의 현대차 조직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포티투닷 간 불협화음으로 뚜렷한 자율주행차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현대차가 주춤하는 사이 경쟁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GM과 메르세데스벤츠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중에 상용화했고, 테슬라 역시 지난달 23일 한국 고객들에게 완전자율주행 기능(FSD)을 배포했습니다.
현대차는 같은 수준의 자율 주행 레벨을 2027년에서야 상용화가 예상돼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역시 지난 8일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자율주행은 (경쟁사에 비해) 우리가 늦은 편"이라며 격차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기술 격차 해결을 두 회사의 공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이제 자율주행차는 AI 반도체 칩을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러면 삼성의 파운드리를 이용을 해서 반도페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도 좀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해야(할 상황입니다.)
업계 1위와 기술 격차 줄이기에 나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새해는 두 회사 모두 기술 격차 좁히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ABC 뉴스룸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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