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을 대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15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에 내년 1월 11일 결정되는 최고위원 자리를 위해 후보자들은 저마다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에는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유동철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와 이건태 의원과 같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직격한 후보들도 있지만, 대부분 내란 청산과 당원 주권 시대로의 전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통된 목적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끄는 모양새다.
먼저 지난 9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유 상임대표는 "내란 척결의 최전선, 영남 돌파의 최선두에서 이재명처럼 동지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출마에 나섰다. 특히 지난 10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의 컷오프 등을 언급하며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도 지난 11일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하게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건태 의원 역시 "정부와의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대표적인 친명계인 강득구 의원과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의원은 당내 친명·친청 구도를 일축하며 내란 청산과 당원주권 시대 실현 등을 강조하며 당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출마를 공식화한 친명계 강 의원은 "우리 당은 하나"라며 "친명·친청 구도는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다. 우리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청래 체제 아래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하는 게 원칙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청계로 꼽히는 이성윤 의원도 지난 14일 "당원주권시대를 만들고 이 대통령, 정 대표와 하나로 뭉친 원팀으로 개혁을 완수하고 내란 세력을 단죄하자"며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성윤 의원 역시 이른바 '명·청 대전'에 대해 "그런 상황은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원팀을 통해 내란 세력을 진압하고 개혁 입법을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관련 논란을 부정했다.
이들 외에도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의원 역시 오는 16일 출마가 예정돼 있다. 다만 문 의원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유 상임대표를 겨냥해 "내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오는 17일까지 최고위원 예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3명의 최고위원은 내년 8월까지 정청래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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