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전몰군경 합동묘역 2개소', 전북 첫 국가관리묘역 지정

전북 익산 팔봉군경묘지·여산군경묘지

보훈부, 안내판 설치·묘비 개보수 등 묘역 전반 관리 추진

팔봉군경묘지 [사진=국가보훈부]

 

6·25전쟁 당시 전북 익산지역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전몰군경이 안장되어 있는 합동묘역 2개소가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15일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팔봉군경묘지’와 ‘여산군경묘지’를 ‘국가관리묘역 제18호와 제19호’로 각각 지정, 앞으로 묘역 전반에 대한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시 팔봉동 368-21번지 일대에 조성된 ‘팔봉군경묘지’에는 6·25전쟁 당시 금강저지작전, 이리시 사수작전 등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순직한 59명의 익산경찰서(옛 이리경찰서) 소속 순직경찰관 등 전몰군경 157위가 안장돼 있다.
 
또한, 전북 익산시 여산면 두여리 산44번지 일대에 조성된 ‘여산군경묘지’에는 6·25전쟁 전몰군경 24위가 안장되어 있으며, 묘역 내 위패봉안소에는 익산지역 출신 호국전몰군경 698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보훈부는 앞으로 익산시와 협업해 국가관리묘역 안내판 신규설치와 함께 노후된 묘비석과 현충탑 등 묘역 내 부대시설 개보수 공사를 비롯한 묘역 전반에 대한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정기적인 벌초와 유지관리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묘역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분들의 합동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국가관리묘역 추가 지정을 통해 묘역에 안장된 영웅들의 충의와 위훈을 선양하고 유족분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2021년 2월 ‘서울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처음 지정한 이후, 이번 ‘전북 익산지역 군경묘지(팔봉, 여산)’까지 총 19곳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