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예금으론 부족하다…'자동 수익' 만드는 투자법

  • 월 단위 예측 가능한 '패시브 인컴' 투자 방식 인기

  • 온투업·ETF·리츠 대표적…"원금 변동성에 유의"

사진에잇퍼센트
[사진=에잇퍼센트]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락이 일상화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시세 차익'에서 '현금 흐름 중심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월 단위로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방식이 새로운 재테크 흐름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부동산담보 및 증권계좌담보 기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이 대표적인 패시브 인컴 투자 방식이다. 온투업 상품은 각각 연 11% 내외, 9%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급등락과 낮은 연동성을 보인다. 근로소득 외에 추가적인 고정 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 변동성이 낮고 꾸준한 월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전문 투자자·고액자산가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대표적 온투업체인 에잇퍼센트의 VIP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 가입자 기준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10.42%였다.

월지급식 상장지수펀드(ETF)는 채권·배당주·커버드콜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이자나 배당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상품별 구조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매달 일정한 현금 흐름을 목적으로 설계된다. 특히 채권 기반 ETF는 금리 하락기에 배당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인 리츠는 상업시설·물류센터·오피스·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법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 성향이 높다. 코람코더원리츠는 국내에 상장된 18개 리츠 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79%를 기록했다. 연중 배당수익까지 감안하면 1년 수익률은 원금의 2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 스테이킹도 새로운 형태의 패시브 인컴으로 급부상했다. 스테이킹은 특정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하면 네트워크 운영 보상(이자)을 지급받는 구조다. 전통 금융상품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비활동 소득이라는 측면에서는 투자자 수요가 확실히 존재한다. 다만 코인 가격 변동성, 거래소 리스크, 규제 불확실성 등 전통 자산 대비 위험 요인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패시브 인컴 투자가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정기적 현금 유입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자리한다"면서도 "패시브 인컴 역시 원금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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