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 DMC 교육·첨단용지 2068억원 매각 추진

  • 방송국 설치 허용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 후 첫 공급...내년 7월 매매 목표

상암 DMC 교육·첨단용지 위치도마포구 상암동 1610-1번지 사진서울시
상암 DMC 교육·첨단용지 위치도(마포구 상암동 1610-1번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상암 DMC 내 교육·첨단 용지(D2-1) 매각에 나선다. DMC 환경 변화에 맞춰 입찰 참여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해당 부지 매각을 위한 용지 매각 공고가 시행됐다. 이번 공급은 최근 제도 개선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것으로, DMC가 국내 최대 M&E(Media & Entertainment)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첨단 용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800%·건축 가능 높이는 86m까지다. 용지 공급 기준가격은 2068억원이다. 공고에 따라 2026년 3월까지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며,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7월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된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16년 매각 유찰 이후 유보지로 남아 있었다. 그동안 상암 DMC 산업구조는 크게 변화하면서 재매각이 추진됐다. 올해 3분기 기준 DMC에 입주기업 553개 중 307개가 방송·콘텐츠 관련 기업이다. 이중 방송국만 86개에 이른다. 

시는 산업 환경 변화를 반영해 조건을 조정했다. 기존 지정용도 세부 비율 중 '교육연구시설 50% 필수 조성' 조건을 '교육연구시설 또는 방송국 50% 필수 조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육·연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방송·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입찰 참여 요건도 완화됐다. 기존 '교육연구기관 참여 필수'에서 '법인이면 참여 가능'하도록 변경해 폭넓은 참여를 허용했다.

매매계약이 2026년 체결될 경우 사업자는 2031년까지 준공해야 한다. 준공 후 10년간 지정 용도 유지 의무가 부여된다. 

시는 이번 공급을 통해 상암 DMC가 교육·연구 기능과 방송·콘텐츠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혁신지구로 발전하고, 서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교육·첨단 용지는 주거·녹지·업무공간을 균형 있게 갖춘 우수한 입지"라며 "DMC가 글로벌 클러스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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