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대형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연이어 투자주의·투자경고로 묶이는 상황이 벌어지자 한국거래소가 제도 손질에 착수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투자경고종목(초장기상승 및 불건전요건) 지정요건을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제외하는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국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매수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 △대용증권 지정 제외 △신용융자 매수 불가 등 매매가 제약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거래소는 "이번 SK하이닉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은 2023년 4월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하락 사태와 관련, 장기간 이루어진 시세조종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를 위해 도입 시행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의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거래일 중 최고가를 기록한 점 등을 근거로 투자경고 종목에 포함한다고 공시했다.
또 종가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기준을 초과한 일수가 4일 이상인 것도 사유가 됐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가 70% 넘게 급등하면서 투기성 수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뿐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들마저 잇따라 경고 명단에 오르고 있는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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