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최대 30% 절감"…KT클라우드, 액체냉각 AIDC 국내 첫 상용화

  • 국내 유일 'AI 이노베이션 센터' 공개

  • 엔비디아 B200 GPU, D2C 냉각 등 기술 실증

  • AI 패스파인더·자율주행 로봇 등 인력 효율↑

KT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모습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모습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접 칩 냉각(D2C) 방식의 액체냉각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자체 개발한 첨단 냉각 기술과 AI 인프라 구현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11일 KT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쇼룸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기술 실증 허브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선보였다. 이 센터에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장비를 비롯해 AI 서버 랙, D2C 액체 냉각 장치, AI 네트워크 등 실제 AIDC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곳에서 고효율·고신뢰 AI 인프라 완성을 위한 선행 기술을 실증하고 데이터센터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D2C 액체 냉각 방식은 AI서버 GPU 칩 위에 콜드 플레이트를 밀착시킨 뒤 내부에 냉각수를 흘려 열을 간접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랭 방식보다 냉각 성능이 훨씬 뛰어나고, 전력 소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AI 서버 표준에 맞춰 서버형·랙형 부하기를 자체 개발했고, 냉각수 유량, 압력, 온도 등 조건을 지속적으로 실증하며 기술을 내재화했다. 이 기술은 이미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현재 구축 예정인 부천·개봉·안산 데이터센터도 액체 냉각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AI 서버를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 냉각' 기술 모형도 선보였다. 실제 부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대 60%의 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액체냉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첨단 냉각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영만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업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액체냉각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다"면서 "아직 국내에서는 액체 냉각 기술 검증이나 관련 경험이 없는 상황인데, 내년 4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개시되면 KT클라우드가 AIDC 시장에서 선도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여전히 공랭 방식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공랭식과 액체냉각 방식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액체냉각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인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공개했다.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패스파인더'는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자율형 전력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또 DIMS 인사이트는 AI 자동화 분석을 통해 장애 예측과 예지 정비를 지원, 운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서버를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구역들을 대신 점검하면서 운영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허 본부장은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운영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데이터센터 인력을 3분의 1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100% 무인화는 불가능하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무인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차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만 KT클라우드 DC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AI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허영만 KT클라우드 DC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AI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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